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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66 호 나에게 맞는 전공을 찾는 방법, 자유전공학부 선배들의 조언

  • 작성일 2026-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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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7
박찬웅

  대학에 입학할 때부터 자신의 전공을 정해두는 학생들이 있지만, 입학 후 대학 생활을 하며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도 있다. 자유전공학부는 이처럼 전공을 정하지 않은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관심에 따라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마련된 학부다. 


  자유전공학부 학생들은 1학년 1학기부터 3학년 2학기까지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1학년 1학기에 전공을 선택하면 1학년 2학기부터 해당 전공으로 진입하고, 2학년이나 3학년에 선택한 경우에도 다음 학기부터 선택한 전공에 진입하게 된다. 다만 3학년 2학기까지는 전공 선택을 완료해야 한다.


  그렇다면 실제 자유전공학부 학생들은 어떤 과정을 거쳐 전공을 선택하고 있을까. 전공을 일찍 결정한 학생과 충분한 탐색 후 선택한 선배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유전공학부의 전공 선택 과정과 고민을 살펴봤다.


전공 고민보다 빠른 선택, “이미 정했어요”


  서울캠퍼스 자유전공학부 26학번 재학생 A 씨와 천안캠퍼스 자유전공학부 26학번 재학생 B 씨는 모두 1학년 1학기에 전공을 선택했다. 두 학생 모두 전공을 일찍 결정한 만큼 1학년 2학기부터 선택한 전공으로 진입한다.


  두 학생에게 1학년 1학기에 전공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공통으로 “입학 전부터 관심 분야가 분명했고, 1학기 경험을 통해 확신하게 됐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자유전공학부에 입학한 뒤 여러 전공을 경험하며 천천히 결정하기보다는, 자신이 관심을 두고 있던 전공이 비교적 분명했기 때문에 빠르게 선택했다는 것이다.


▲자유전공학부 선택과 고민(사진: Gemini)


전공을 선택한 선배들의 조언

  반면, 충분한 탐색 과정을 거치며 천천히 전공을 찾아가는 학생들도 있다. 아직 전공을 정하지 못했더라도 조급해할 필요는 없다. 다양한 전공을 직접 경험하고 고민하는 시간 역시 자유전공학부가 가진 본연의 가치이기 때문이다. 이에 자신에게 맞는 적성을 찾기 위해 충분한 고민의 과정을 거친 25학번 자유전공학부 선배들의 전공 선택 과정과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을 들어봤다.

  자유전공학부에서 게임학과로 진학한 25학번 박준호 학우는 “전공을 선택하기 전에는 관련 지식이 없었기 때문에 강의를 꾸준히 따라갈 수 있을지 고민이었다”라고 답하며, 26학번 후배들이 느끼고 있는 전공 선택에 대한 불안에 공감했다.

  전공 선택 전 ‘미리 꼭 했으면 하는 것’으로 그는 ‘사전 경험’을 꼽았다. 박 학우는 “실제 해당 전공 강의를 들어보는 것은 물론, 관련 활동을 경험해 본 뒤 이 전공이 내 적성과 진로에 맞을지 충분히 고민해 보는 것이 좋다”며 “막상 전공을 선택한 뒤 생각했던 것과 달라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결정 전에 직접 경험해 보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흥미보다는 자신의 적성을 고려해 전공을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자유전공학부는 전공 선택지가 넓은 만큼 다양한 분야를 경험해 보고, 신중히 고민한 뒤 자신에게 맞는 전공을 선택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컴퓨터과학과를 선택한 25학번 주서연 학우는 “미리 세부 전공이나 전반적인 커리큘럼 로드맵을 그려서 조금 더 탄탄하게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계획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적성, 흥미, 진로 중 어떤 가치를 고려하는 것이 좋냐는 질문에 주 학우는 “전공으로 직업을 가지고 평생 살 생각을 했을 때 답답하지 않다면 선택할 만하다. 취업보다는 본인이 흥미를 가지고 공부할 수 있는지를 고려하면 좋겠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이어 “바로 전공을 선택할 필요는 없으며, 아직 진로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더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진 후에 전공을 선택해도 충분하다”고 전했다.

  고등학교 재학 당시 이과생이었다가, 자유전공학부에 입학해 경영학과를 선택한 C 학우 역시 “선택한 전공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컸다”고 밝혔다. 이어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에 대한 질문에 C 학우는, “자유전공 소속이어도 관심이 있는 학과 활동에 많이 참여하여 해당 전공 사람들과 친해지는 것이 좋다”라며 적극적인 태도를 강조했다.

  C 학우는 “전공 선택 전에는 주변 이야기에 흔들릴 수도 있고 적응과 관련된 걱정이 될 수도 있으나, 충분한 고민을 통해 관심과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전공을 선택한다면 즐겁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선택은 신중하게, 정보는 구체적으로


  전공을 일찍 정했다고 해서 선택 과정이 마냥 간단한 것은 아니다. A 씨는 전공 선택에서 가장 부담됐던 점으로 "이미 학과 내에서 학생들끼리 친해져 있어 자신이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될까 봐 걱정됐다"라고 말했다. 전공 선택의 폭이 넓은 만큼, 자신이 내린 결정이 이후의 수업과 대학생활에 직접적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러한 고민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 중 하나가 전공 체험이다. 실제 전공에서 어떤 수업과 활동이 이뤄지는지 직접 경험하면 전공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학기에 천안캠퍼스 디자인대학은 자유전공 학생들의 전공 선택을 돕기 위해 전공 체험 특강을 운영했다. 특강에는 해당 전공 선배들도 함께 참여해 자유전공 학생들의 수업과 실습을 돕고, 전공과 관련된 경험과 정보를 공유했다.


  해당 전공 체험 특강에 참여한 B 씨는 "평소 패션디자인에 관심은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배우는지는 알기 어려웠다. 전공 체험을 통해 직접 작업 과정을 경험하고 전공에서 다루는 분야를 알아가면서 내가 원하는 방향과 맞는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천안캠퍼스 자유전공학부 및 재학생 대상 전공 체험 (사진: 상명대학교 패션디자인전공)


  이 밖에도 자유전공학부는 학생들의 전공 탐색과 진로 설계를 지원하기 위해 전공탐색박람회, 전공선택징검다리 프로그램, 교원-학생 끌어주기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프로그램 운영 시기와 내용은 학기별로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자유전공학부 공지사항을 수시로 확인하고, 관심 있는 전공에서 진행하는 체험 프로그램이나 설명회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학생상담센터에서 운영하는 진로·적성검사와 진로 상담을 활용하면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전공 선택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자유전공학부는 전공 선택의 기회가 넓게 열려 있는 만큼, 충분한 경험과 고민을 바탕으로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맞는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인다.



박찬웅 기자, 서성민 기자